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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의 카툰&포토 에세이 [해피엔딩]
너는 왜 너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가?
"해피엔딩" 책의 제목만 보면 소설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박광수 작가가 쓴 에세이이다. 짧은 글과 사진이 같이 있는 책이다.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박광수의 생각으로 표현했다.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부드럽게 죽음을 표현한다. 박광수의 감성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나온 " 죽기전에 해야 할 일 일곱"이다.
하나.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둘. 사는 동안 누군가에게 "저 사람은 미쳤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 그보다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
셋.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한번쯤 꼭 해봐야 할 일은 멀고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정 목숨을 걸고 날갯짓을 하는 일이라는 사실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넷.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줄 알면서도 그 일에 도전하는 것.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봐야 할 일이다.
다섯. 자신의 상처를 직시할 수 없다면 영원히 그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 상처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 생명이 있는 한 계속해야 할 우리들의 의무다.
여섯. 스스로 만든 공포를 자기 힘으로 극복해내는 일. 한계를 넘어야만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
일곱.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거기 혼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새로운 내가 다시 태어난다.
책의 두께는 두껍지만 짧은 글과 사진이 주를 이루어 금방 읽을 수 있다. 사실 글보다 사진이 더 많다.
해피엔딩 표지 | 2009년 11월에 있었던 북콘서트 | 박광수의 "광수생각" |
이 책의 저자 박광수는 "광수생각"의 저자이다. "신뽀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독특한 그림체와 글씨체, 독특한 내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그림체와 글씨체는 찾아볼 수 없다. 글씨는 그냥 컴퓨터로 타이핑된 글씨, 그림이 아니라 "김유철"이 찍은 사진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글과 사진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사진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도 많다.
그리고 글보다 사진이 더 많다. "박광수의 에세이"가 아니라 "김유철의 사진집"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박광수의 에세이라면 박광수로 대변되는 글씨체로 표현을 했으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에한가지 애피소드를 광수생각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아쉽다...
이 책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다신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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