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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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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take 2014. 3.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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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영화 제목 그대로 노예에 대한 영화이다. 지금은 법적으로는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염전노예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시회생활을 하게 되면 노예제도가 형식만 사라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연 노예제도는 완전히 사라진걸까?

 

내용은 대충 이렇다.

 

1841년 뉴욕.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흑인 음악가 솔로몬 노섭은 뉴욕으로 돈을 벌러간다. 그러는 와중에 술을 많이 마시고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다. 그가 끌려간곳은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에게 노예 신분과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12년의 시간 동안 두 명의 주인 윌리엄 포드, 에드윈 엡스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두번째 주인은 점점 미쳐간다. 노예들을 무참히 때리고 폭언을 일삼는다. 과연 그는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노섭은 납치당해서 노예로 일을 한다.
팻시는 주인과 그의 아내로 부터 고통을 받는다.

영화는 자유인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실존 인물 솔로몬 노섭의 생존기를 따라간다.

 

영화는 한 흑인남자가 주인공이다. 이 남자는 솔로몬 노섭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어느정도는 여유있게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살아간다. 그러다가 어떤 남자들에 꼬임에 넘어가 뉴욕으로 가게 되고 술을 많이 마시고 정신이 없을때 납치를 당하게 된다.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실에 갇힌 솔로몬 노섭은 자신이 노예가 아님을 주장하다가 수십 대 얻어맞고 살갗이 터진다. 배에 살려 어디론가 팔려가는 솔로몬은 "플랫"이라는 가명을 얻게 되고 언제 벗어날지 모르는 노예로서 살아가게 된다. 때로는 자신을 인간으로 대해 주는 주인을 만나 자유의 희망을 품고, 때로는 폭압적인 주인 앞에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살아남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살고 싶은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을 모욕하는 백인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응시한다.

 

주목해야 할 등장인물들이 있다. 에드윈 엡스와 팻시이다. 엡스는 플랫의 두 번째 주인이고, 팻시는 엡스주인 밑에서 일하는 여자 흑인 노예이다. 엡스는 점점 일 잘하는 팻시를 노예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그녀에 대한 집착과 중독증이 심해진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내와 심한 갈등을 겪게 되고 그의 아내는 팻시를 더 싫어하게 된다. 엡은 집착이 강해지고 심지어는 성폭행까지 한다.

 

팻시는 그런 주인때문에 큰 고통을 받게 되고 급기야 죽기로 결심하고 솔로몬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을 하지만 솔로몬은 차마 그럴수 없었다. 죽고 싶을 만큼 고통을 견디면서 살지만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삶을 살면서 팻시는 너무나 괴로워한다.

 

그러나 영화의 전개는 역설적이게도 평온하다. 노예들의 울분을 표출하기보다 꾹꾹 눌러 담담하게 그리는 방식을 택한다. 숲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와 시원한 바람소리를 배경으로 노예들은 목화솜을 따고 빨래를 한다. 여성 동료가 성폭행을 당해도, 모지게 매를 맞아도 아무 일 없는 듯하던 일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흥겨운 노동요를 부르면서 감정을 억누른다. 죽어 간 동료의 무덤 앞에서는 자신들의 죽음을 예견하는 듯한 노래를 손뼉을 쳐 가며 흥겹게 부른다. 한가로운 목화밭의 풍경이 오히려 이들의 체념의 정서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스티브 맥퀸 감독은 흑인으로 처음 작품상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품이 우리나라 극장에서는 상영관이 많지 않다. 정말 좋은 영화인데 안타깝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있던 염전노예 사건으로 인해 다른시대, 다른나라 이야기 같지 않다. 법적으로 노예제도는 사라졌다. 하지만 전세계 아직도 존재하는 인종차별과 노동인권 등의 문제는 아직도 노예제도가 남긴 흔적들인 것 같다. 이것 마저 완전히 사라져야 노예제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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