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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영화

by monotake 2014. 1. 2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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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2013)

The Past 
8.2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베레니스 베조, 타하르 라힘, 알리 모사파, 폴린느 뷔를레, 엘리 아귀
정보
드라마, 미스터리 | 이란 | 130 분 | 2013-12-26
글쓴이 평점  

 

 

 

 

당신은 과거의 일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가? 과거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살수 있는가?

 

보통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아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지. 과연 과거가 중요하지 않을까?

 

아마드는 이혼을 마무리하기 위해 4년째 별거 중인 아내 마리가 있는 파리로 간다. 아마드는 마리가 세탁소를 운영하는 사미르와 동거 중이고, 그의 아이까지 임신했다는 사실을 듣고 당황한다. 마리는 자꾸 엇나가는 딸 루시의 문제를 아미드에게 털어놓고 타일러 달라고 부탁한다. 친딸은 아니지만 자신을 따르는 루시는 사미르의 아내가 자살을 시도해 8개월째 혼수상태이며 그렇게 된 이유가 사미르와 마리의 불륜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마드는 더 큰 혼란에 빠진다.

엄마 마리와 끝까지 대립한다.
막장스토리의 주인공 3명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야말로 "막장"이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나 볼 수 있는 스토리이다. 마리는 벌써 3명의 남편을 가졌고, 2번째 남편한테 미련을 버리지 못해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 일부러 아마드를 집으로 끌어들인다. 사미르는 두 사람에게 “아직 서로 남아 있는 게 있다”고 일갈하지만 그 역시 혼수상태인 아내 때문에 눈물 흘린다. 이 여자는 어떻게 혼수상태가 되었는가? 딸 루시가 마리와 아마드의 관계를 이메일로 보내서 그걸 보고 자살시도를 한후 혼수 상태에 빠진것이다(영화를 끝까지 보면 정확한 이유가 밝혀진다). 게다가 마리는 사미르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이다. 이런 관계때문에 루시와 마리의 관계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이런 상황이라면 가위짜르듯 과거의 일들을 잊어버릴수 있을까? 그냥 과거는 과거로 취급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이 세사람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결론 때문에 이 영화가 친절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도 아니고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결말까지 확실한 영화를 보아왔던것이다. 한마디로 우린지금까지 답이 제시된 영화에 익숙한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문제를 던져주고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답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세사람과 혼수상태에 빠진 세미르의 아내까지 4명모두 서로를 끊지 못한다. 아무도 미련을 못 버린다. 한사람한테 머물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제목이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인것 같다. 맘에 드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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