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을 딛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에 정중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본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이 궁금하신 분들과 모든 시간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려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하며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제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저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앞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금메달 2개를 갖고 귀국했다.
방송인 박수홍의 아버지가 박수홍 친형 부부의 거래 내역이 담긴 돈을 박수홍의 비자금이라고 진술했다. 친형 부부의 횡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13일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수홍의 부모인 박모 씨와 지모 씨가 각각 검찰 측과 친형 부부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친형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에서 박수홍 부친에게 주기적으로 입금된 급여 내역을 보여주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급여가 이렇게 많이 들어왔냐"라고 물었다. 이에 부친은 "'박수홍 비자금'으로 하려고 했다. 수홍이 가져다주기 위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며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외제차를 사주는데, 수표로 사면 나타나니까 직접 현금을 받아갔다"고 했다.
검찰은 관리비, 학원비 등이 적힌 내역을 보여주며 "박수홍 비자금 계좌가 맞냐"고 재차 물었고, 부친은 "맞다"라고 답했다. 다만 검찰이 "계좌 관리하면서 관리비를 내고 손자 학원비를 낸 것은 누구냐"는 질문에는 박수홍 친형 부인의 이름을 댔다.
부친은 박수홍의 개인소속사 격인 친형 부부의 연예기획사에서 감사로 일했다. 박수홍의 개인통장도 보관했다. 이날 공개한 박 씨 개인수첩에는 박수홍 개인통장 비밀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박수홍 친형 부부 측 변호인은 실질적 관리자가 부친이라며, 친형 부부가 박수홍 개인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은행거래서를 보니까 서명 필체가 피고인 것과 다른데 증인 것이냐"라고 물었고, 부친은 "그렇다"고 답했다. "피고인들이 박수홍 돈을 갖고 횡령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명의 신용카드로 9000만원을 용도 외에 사용하고 박수홍 개인통장에서 무단으로 29억 원을 인출하는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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