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갔다가 연락이 끊긴 20대가 두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9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설악산 울산바위 정상으로부터 약 100m 아래인 곳에서 2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선 2월 2일 인천에 사는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A 씨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지난 1월 27일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A 씨의 행적을 따라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A씨는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 7일 한 등산객이 A 씨 휴대전화를 주워 매점에 맡긴 뒤 수색이 재개됐다.
지난 9일 매점 주인이 휴대전화 전원을 켜며 위치 정보가 활성화됐고 이를 본 수색 당국은 작업을 재개해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물단체가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 대형 호수인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 ‘건구스’를 폭행한 행인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건구 스는 건국대의 앞 글자 ‘건’과 영어로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가 합쳐진 단어로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에 사는 거위들을 건구 스라고 부른다.
16일 동물자유연대(동자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쯤 남성 A 씨는 서울 건국대 캠퍼스 내 일감호에서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혔다.
동자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본인 쪽을 바라보고 있던 건구스 두 마리중 한 마리의 머리를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폭행 수위가 점점 강해지자 건구스의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 했다.
결국 폭행당한 건구수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이 발생했다. 동자연은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다”면서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자연은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며 “남성은 건구스들의 반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라고 부연했다.
동자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광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동자연 관계자는 “해당 학교와 소통해 거위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교내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해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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