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피자 브랜드 ‘빽보이피자’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 재료의 납품 단가를 크게 올리기로 하면서 점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불과 4개월 전, 3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을 발표했던 본사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지원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각 빽보이피자 가맹점에 ‘필수품목 거래 조건 변경 협의’ 공지를 발송했다. 해당 공지에는 오는 9월 1일부터 ‘빽쿡 뉴피자소스’와 ‘빽쿡 뉴 볼도우’ 3종(400g, 250g, 180g)을 전 매장에 도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새로운 소스는 토마토 퓨레 함량을 높여 풍미를 강화했고, 새 도우는 버터를 함유해 기존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점주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품질 개선보다 가격 인상 폭이다. 기존 250g짜리 도우 50개 세트의 공급가는 3만2560원이었으나, ‘빽쿡 뉴 볼도우’로 교체되면서 5만2624원으로 61.6% 인상된다. 피자소스 역시 3㎏짜리 4개 세트 기준 4만2240원에서 5만4780원으로 29.7% 오른다. 인상률이 전체적으로 30~60%에 달하는 셈이다.
가맹점주들은 이 같은 조치를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비판한다. 불과 4개월 전, 더본코리아는 3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을 발표하며 로열티 면제, 식자재 할인, 브랜드 행사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필수 구매 품목 가격을 대폭 올려 상생 취지와 정면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한 점주는 “본사가 내놓은 지원책에 한 줄기 희망을 걸었는데, 이렇게 큰 폭의 납품가 인상을 들이밀면 결국 점주 부담은 더 커진다”며 “마치 지원금으로 주고, 가격 인상으로 다시 회수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점주는 “공급가가 오르면 판매가 인상은 불가피하고, 메뉴 가격이 3만 원을 넘어서는 순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며 “결국 브랜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내수 부진 상황에서 식자재 가격 인상이 가맹점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빽보이피자의 주력 메뉴 가격이 타 경쟁 브랜드 대비 높아질 경우, 충성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신규 고객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본코리아 측은 “아직 가격 인상과 제품 변경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현재 점주들의 의견을 듣는 협의 과정에 있다”며 “메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만족과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점주들 사이에서는 “협의라는 명목의 통보에 불과하다”는 불신이 여전해 향후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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