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5.08.26.오늘의 일들 : 서울 등촌역 맨홀 사고, 폭우 속 작업 인부 사망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5. 8. 26. 21:21

본문

반응형

서울 등촌역 맨홀 사고, 폭우 속 작업 인부 사망

  • 집중호우 속 맨홀로 휩쓸린 인부, 1시간 만에 펌프장에서 발견…비 오는 날 작업 금지 규정에도 관리 공백 논란

서울 강서구 등촌역 인근 도로에서 맨홀 보수 작업 중이던 50대 인부가 폭우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10분 남짓한 폭우가 도로를 집어삼키면서 맨홀이 ‘죽음의 구멍’으로 변했고, 관리·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맨홀소방의 수색 구역 지도
맨홀 보수 작업 중이던 50대 인부가 폭우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폭우 속 “사람이 휩쓸려갔다”
25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강서구 등촌역 인근 도로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출근길 시민들이 우산을 부여잡고 비를 피하던 순간, 한 목격자의 다급한 외침이 빗줄기를 갈랐다.
“사람이 휩쓸려갔다!”
순간적으로 열린 맨홀은 거대한 ‘죽음의 구멍’으로 변했고, 하수관 보수 작업 중이던 인부 A 씨가 거센 빗물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동료 작업자들이 맨홀 속으로 몸을 기울이며 필사적으로 이름을 불렀지만, 빗소리와 물살에 묻혀 그 목소리는 사라졌다.

■ 구조대 4분 만에 도착했지만…
동료들의 신고는 오전 8시 38분 접수됐다. 강서소방서 구조대와 경찰은 불과 4분 만인 8시 42분경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A 씨는 물길을 따라 사라진 뒤였다. 구조대는 인근 한강 방향 300m 지점의 맨홀을 열고 수색했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 당시 맨홀이 열린 상태였으며 작업 인부는 5명이었다”며 “강한 물살이 작업자를 그대로 휩쓸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1시간 만에 펌프장에서 발견
소방당국은 인력 59명과 장비 14대를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혔다. 그리고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2분경, 최초 지점에서 약 1.4km 떨어진 가양 빗물펌프장에서 A 씨를 발견했다. 그는 수심 4m 깊이 지하 공간에서 발견됐으며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 2.5m 지점, 물이 차오른 펌프장 안에서 발견됐다”며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 “앞이 안 보일 정도 비” 주민들 충격
사고 당시 강서구 염창동 일대는 불과 10여 분 사이 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현장 인근 주민들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며 충격을 전했다.

인근 음식점 사장은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왜 작업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편의점 직원 역시 “손님이 사고 소식을 전해줬고, 곧바로 경찰차와 소방차가 몰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안전 규정에도 작업 진행…관리 부실 논란
경찰과 소방은 폭우로 인해 A 씨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비 오는 날에는 하수관 작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사고 당일 기상청은 이미 수도권에 집중호우를 예보했으며, 최대 100㎜에 달하는 강수량이 예측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와 감리 담당자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구청 감리 담당자가 없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리 공백”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집중호우 땐 ‘도로의 블랙홀’
전문가들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맨홀이 사실상 ‘도로의 블랙홀’로 변한다고 경고한다. 수압에 밀려 뚜껑이 열리거나 제자리를 벗어나면 보행자나 작업자들이 그대로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2022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도 남매가 폭우 속 맨홀에 빠져 사망했고, 올해 부산과 광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시간당 50㎜ 폭우가 내리면 무게 40㎏ 이상의 맨홀 뚜껑도 들려 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폭우 시 보행자 안전수칙

△ 침수 시 보행 가능 수위는 무릎 높이(약 50㎝)까지. 그러나 물살이 거세면 15㎝에서도 휩쓸릴 수 있다.

△ 물 위에 기포·거품·소용돌이가 보이면 맨홀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 불가피하게 물길을 건널 때는 보폭을 좁히고, 우산·막대기로 바닥을 짚으며 이동한다.

△ 신발은 슬리퍼·굽 높은 구두 대신 접지력 있는 운동화가 안전하다. 맨발일 경우 바닥을 미는 방식으로 걷는 것이 좋다.

△ 사람이 빠진 것을 목격했을 땐 직접 뛰어들지 말고, 우산·긴 막대기를 건네 잡도록 돕는다. 맨홀 주변은 지반이 약해져 무너질 수 있으니 접근을 피한다.

1줄 요약 : 서울 강서구 등촌역에서 맨홀 보수 작업 중이던 인부가 폭우에 휩쓸려 사망하며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