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빌딩 내 외부 표시 없이 운영된 대관 조직 실체가 드러나며 쿠팡의 로비 의혹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실태 조사에 돌입
쿠팡이 잠실 본사와 별도로 강남역 인근 건물에서 외부 노출 없이 대관 조직을 운용해온 사실이 확인되며, 개인정보 유출·수사 외압 의혹과 맞물려 정부가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사무실은 외부는 물론 내부 안내판에서도 이름이 숨겨져 있었고, 핵심 대관 인력 상당수가 이곳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공개 운영된 ‘강남 대관 사무실’ 실체 드러나
쿠팡이 강남역 인근 A빌딩 9층에 별도 사무공간을 마련해 대관 조직을 사실상 은밀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는 박대준 대표를 비롯해 정부·대통령실·국회·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담당하는 핵심 로비 창구 인력들이 근무해왔지만, 사무실 외부와 내부 어디에도 ‘쿠팡’이라는 이름은 표기되지 않았다. 건물 층별 안내판, 사무실 입구, 출입구 모두 사명이 비공개 처리돼 있었다.
입주 당시부터 “외부 노출 최소화”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이 사무공간이 사실상 외부의 감시와 수사기관의 접근을 회피하기 위한 용도로 운영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쿠팡 내부 시스템에서도 이 강남 사무실 위치가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직원들도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관 인력 총집결…40여 명 규모 조직
강남 사무실에 주로 배치된 조직은 ‘사회공헌위원회’라는 명목의 부서다. 그러나 쿠팡 내부에서는 이미 이 조직이 대정부·대관 대응을 총괄하는 사실상 로비 조직으로 분류돼왔다. 대통령실, 공정위, 고용노동부, 검찰, 국회 등 관료·정치권 출신으로 구성된 40여 명의 인력이 이곳에서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 상당수가 강남 사무실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이번 조사와 맞물려 사무실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시기와 ‘강남 사무실’ 개소 시점 겹쳐
쿠팡은 지난 6월부터 강남 사무실에 입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정부가 파악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시작 시점 역시 6월 말로 추정된다. 또한 ‘퇴직금 미지급’ 수사 과정에서 쿠팡이 검찰 고위 간부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역시 같은 시기 본격화해, 강남 사무실이 대관·로비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기에 맞춰 쿠팡이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대관 조직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점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수사·감사 회피 목적 의혹 제기
강남 사무실의 운영 방식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리스트에서 제외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로 9일 서울경찰청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쿠팡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강남 사무실은 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국회 관계자는 “조직 전체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정황은 내부 감찰과 수사기관의 추적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했다는 해석을 낳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쿠팡 로비 실태 직접 조사 지시
대통령실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쿠팡이 검찰·공정위·노동부 등 전관 출신 인력을 집중적으로 채용해온 정황을 언급하며,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처리 과정에서 쿠팡이 조직적인 로비를 통해 사태 축소와 책임 축소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대준 대표, 사태 책임지고 사임
쿠팡은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파문 직후 11일 만에 대표가 사퇴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박대준 대표는 10일 사임을 발표하며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에 송구스럽다”며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임시 대표에는 쿠팡 Inc.의 최고관리책임자 해롤드 로저스가 선임돼 수습에 나섰다.
쿠팡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 강화와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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