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2명 컨베이어 작업 중 중상…노동부 “작업중지·전국 긴급 점검”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안전관리 책임자를 입건했으며, 김영훈 장관은 이번 사고를 구조적 안전관리 실패로 규정하고 전국 유사 공정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과거 사망 사고와 화재까지 이어졌던 사업장에서 또다시 재해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 컨베이어 센서 교체 중 사고…야간 작업 중 발생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의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근로자 B씨와 C씨의 손이 설비에 끼이면서 각각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두 근로자는 생산직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시간대에 센서 오작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인 작업이 아닌 돌발 상황 대응 과정에서 설비를 점검하다 사고로 이어진 정황이다.
경찰은 작업 당시 설비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지보수가 진행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당시 작업 절차가 적절하게 이행됐는지, 안전수칙이 준수됐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노동부, 안전관리 책임자 입건…설비 사용중지 명령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SPC삼립 시화공장 안전관리 책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작업 현장의 안전관리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즉시 투입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며, 문제가 된 설비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설비의 안전장치 설치 여부와 작동 상태,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노동부는 이날 오후 삼립 측 임원진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조사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 등 사법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 김영훈 장관 “단순 사고 아닌 구조적 문제”…전국 확대 점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긴급 대응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작업 중지와 선제적 안전 조치를 시행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개별 사업장의 단순 과실이 아닌 총체적인 안전경영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동일하거나 유사한 설비를 운영하는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병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유사 사고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 반복된 중대 사고 이력…사망·화재 이어 또 발생
SPC삼립 시화공장은 이전부터 안전사고가 반복된 사업장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5월에는 50대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내부 작업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공장 내 5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처럼 사망 사고와 화재라는 중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이번 손가락 절단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공장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준수돼야 할 안전 절차가 반복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 경찰 수사 병행…업무상과실치상 적용 검토
경찰 역시 사고 경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확보된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작업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작업 절차 준수 여부와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노동부 또한 추가 입건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도 높은 사법 대응을 예고했다.
🔹 삼립 측 “생산라인 중단…치료 지원”
삼립 측은 사고 직후 해당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해당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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