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입 후 3분 만에 폭발…예비 신랑·세 아이 아버지 희생
전남 완도군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나 소방관 2명이 순직했다. 초기 화재를 진압한 뒤 재진입한 지 불과 3분 만에 폭발이 발생하면서 대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된 소방관 중 한 명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고, 다른 한 명은 세 자녀를 둔 베테랑 소방관으로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토치 작업 중 발화…냉동창고 화재 발생
12일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자는 공장 직원으로, 바닥 에폭시 제거 작업을 위해 토치를 사용하던 중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공장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내부에는 작업자 2명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1차 진압 완료 후 재진입…내부 상황 급변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1분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연기를 흡입한 작업자 1명은 먼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어 소방대원 7명이 내부로 진입해 약 10분 만에 1차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화재가 발생한 냉동창고는 우레탄 패널 구조로,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다수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들은 절단기를 이용해 벽면을 제거하며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 연기 재발생 후 재투입…3분 뒤 2차 폭발
그러나 오전 8시 47분께 공장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확인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소방대원 7명은 잔불 정리를 위해 다시 내부로 진입했다.
이후 약 3분 뒤, 예기치 못한 폭발이 발생했다. 현장 지휘관은 즉시 무전을 통해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완도소방서 소속 박승원(44) 소방위와 해남소방서 소속 노태영(31) 소방사는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 구조 작업 끝에 발견…창고 입구 인근에서 수습
동료 대원들은 즉각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오전 10시 2분께 냉동창고 입구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에서 박 소방위가 발견됐고, 이어 오전 11시 23분께 약 3m 떨어진 위치에서 노 소방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화재는 오전 11시 26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 플래시오버·롤오버 추정…순식간에 화염 확산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플래시오버와 롤오버 현상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에는 내부에서 뚜렷한 화염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천장 부위에 축적된 에폭시 및 우레탄 유증기가 고온 상태에서 한꺼번에 점화되며 급격한 화염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화염이 발생하며 내부 시야 확보가 어려워졌고, 대원들이 탈출하지 못한 채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 희생된 두 소방관…예비 신랑과 베테랑 아버지
숨진 노 소방사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력 부족 상황 속에서 구급 업무뿐 아니라 소방차 운전과 화재 진압까지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위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으로, 1남 2녀를 둔 가장이었다. 동료들은 그를 후배들을 세심하게 챙기던 따뜻한 선배로 기억했다.
🔹 대통령 “헌신에 경의”…안전 대책 강화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가 끝까지 소임을 다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현장 안전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전문가 “장비·구조 체계 개선 필요”
전문가들은 플래시오버 상황에서는 기존 방화복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장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속한 구조를 위한 대응 체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에서 운영 중인 신속동료구조팀(RIT)과 같은 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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