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05.오늘의 일들 :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로 1명 사망 / 고교생에 '마약 성분 음료수' 건넨 40대 2명 검거

1. 성남 분당 정자교 인도 붕괴로 1명 사망·1명 중상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왕복 6차로, 총길이 110ｍ, 폭 26ｍ) 보행로가 무너졌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정자교 중 보행로 일부가 탄천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교량 아래 탄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은 채 바닥으로 내려앉았고, 도로 표지판과 신호등은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정자교는 왕복 6차선 도로로, 사고 발생 지점은 정자역 반대 방향 보행로 50m가량이다. 이 사고로 당시 정자교를 건너고 있던 A(40대)씨와 B(20대)씨가 5m 아래 탄천 보행로로 추락했다. 

붕괴된 분당의 정자교

경찰은 지자체의 안전진단과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 등의 조사에 착수했다. 정자교 보행로 붕괴 원인은 교량 노후화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영향, 밤부터 내린 비에 따른 지반 약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5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구가 지난해 8월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3개월간 관내 교량 18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정자교는 A∼E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정자교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한 차례 정밀점검, 반년에 한 차례 정기점검을 받아야 하는 시설물이다. 정자교에 대한 정밀점검은 2021년에 진행됐으며, 당시 별다른 문제점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993년에 준공한 30년된 교량인 만큼 노후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분당구청 등이 실시한 안전점검 기록과 내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정자교가 중대재해법이 명시하고 있는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중대시민재해’로 판단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재해법 제9조에는 교량 같은 공중이용시설에서 시민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시 처벌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줄 요약 :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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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교생에 '마약 성분 음료수' 건넨 40대 2명 검거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속여 마약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일당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40대 여성을 체포한데 이어 수사망이 좁혀오자 40대 남성은 경찰에 자수했다.

5일 오전 10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한 피의자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언론 보도를 보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과 진술을 토대로 A 씨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30분쯤 경찰은 동대문구에서 피의자 B 씨(49·여)를 검거했다.

2명의 범인과 학생들에게 건넨 마약이 들어간 음료

A 씨와 B 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각각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청역과 대치동 대치역 인근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가 개발됐다며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음료수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 신고 6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강남구청역에서 음료를 나눠준 20대 여성 1명을 추적 중이다. B 씨와 대치역 인근에서 범행에 가담한 40대 여성 1명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피해 사례가 있으면 112에 신고해 달라"며 "수상한 사람이 건네는 사진상의 '메가 ADHD' 상표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 줄 요약 :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속여 마약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2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