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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1.오늘의 일들 : 10살 황예서 양 덮친 ‘부산 등굣길 참변’, 작업기사 입건 / '대낮 만취운전' 차에 치인 부부, 아내 사망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3. 5.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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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살 황예서 양 덮친 ‘부산 등굣길 참변’, 작업기사 입건

어린이보호구역 인도에 무단으로 적치된 화물이 등굣길로 굴러떨어져 고(故) 황예서 양을 숨지게 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업체 측의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그물 제조업체 대표 A(70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황 양을 덮친 화물을 하역하던 업체의 대표이자 지게차 기사다.

이 업체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22분 부산 영도구 청동초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1.7t 규모 원통형 실사(실) 더미를 공장 안으로 반입하기 위해 지게차에서 물건을 내리다 사고를 냈다. 떨어진 실 더미는 내리막 100여 m를 굴러 황 양 등 4명과 충돌했다. 숨진 황 양 외에도 학부모 1명과 학생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지게차를 운전한 A 씨는 지게차 면허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안전보건기준을 보면 경사면에서 화물을 취급할 때는 멈춤대나 쐐기 등을 이용해 안전 조처를 해야 한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버팀대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제대로 사용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작업 당시 공장 측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0여 분간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 1개 차선을 점령하고 하역작업을 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주·정차가 금지돼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곳 직원 등 형사 입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황예서 양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황예서 아버지가 쓴 글 전문.

더보기

<부산 영도구 청학동 A양 아빠입니다.>

스쿨존 사고를 보면서
뉴스에 나오는 다른 사람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생길수가 있구나..
지금도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사고 희생자로 A양이라 불리는 우리 아이에
대해 기억하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 당연하지만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마칠때 엄마에게 카톡으로 이제 학원차 기다려
"사랑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먹었어 "사랑해~"
사랑고백이 하루에도 몇번씩 이어지는

- 공부하다가.. 테블릿으로 유튜브 보다가도
갑자기 엄마에게 와서 안아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리면
아이엄마가 가슴이 터지도록 한참 안아줍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매일 평범한 일상에 행복했습니다.

- 아이엄마가 10살이 된 지금도 아이발바닥에 코가
찌그러지도록 냄새를 맡으며 아직도 강아지 냄새가
난다며.. 그런 모습 보며 행복했습니다.

- 6살에 문화센터에 발레를 배운다고 다녔는데,
발찢기를 하기 위해 다른 친구 어깨를 누르는데, 친구의
아"아"하는 소리에 친구아프게 하는거 싫다며
많이 울고 결국 발레수업을 중단했습니다.

- 다음달이 우리 막내 생일이어서 미리 생일 선물을
준비해서 회사에 보관했는데, 이제 전해줄수가 없습니다.

- 일주일 용돈이 정말 적은데, 쓰지 않고 모으고 모아
그 돈 어디쓸려고 모으는데? "엄마아빠 생일선물
사줄꺼야~~~"

- 만8세밖에 안된게 건조기에서 말린 수건을 가득 꺼내
놓으면 쇼파에 앉아 3단으로 예쁘게 개어놓습니다.
엄마에게 종알종알 하루 일과.. 친구 얘기 하면서..
엄마 귀를 쉬지 않게 해줍니다.

- 밖에 나갈때면 엄마 손이 아닌 제 손을 잡습니다. 항상..
이유는 엄마를 언니에게 양보하기 위해섭니다.
집에서는 항상 엄마에게 붙어있으니 언니를 위해
나갈때면 제 손을 잡고 다닙니다.....

- 사고 다음날이 우리 강아지.. 1품 태권도 심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빈소에 관장님이 도복과 품띠를 가져와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내일이 사랑했던 우리 장모님기일인데,
그 장모님과 같은 묘에 묻혔습니다.. 이 사람이 막내 낳기도
전에 돌아가셨으니 하늘나라에서 서로 만났으면 ...

- 아빠,엄마,언니가 부르면 "으응~아빠 왜~"
"으응~엄마 왜", "으응~언니 왜~"
글로는 담아낼수 없는 사랑이 담긴 살가운 대답..
늘 한번만 부르면 그렇게 예쁘게 대답하고 달려옵니다.

-아기때부터 엄마와 함께 자다가 3학년도 되었으니
언니와 함께 2층침대에서 아래층윗층 자라고 했습니다.
엄마 내복 하나 가져오더니 엄마 팔에 막 비빕니다.
살냄새 묻힌다고... 흐뭇하고 행복해서 웃고 있습니다.
그럼 제 얼굴 보곤 저한테도 와서 비빕니다...
제가 혹시 속상해할까봐 그러는 겁니다..
엄마 살냄새만 있어도 되는데...
그 내복을 인형에 싸서 안고 혼자 잡니다.

- 자기 전 사랑고백을 하트 세개 크기를 달리 하며
여러차례 제게 합니다. 안아줄때 양손으로 아이 엉덩이를
꽉 잡으면 ... 제 손이 엉덩이하나씩만큼입니다.
3학년치곤 작습니다..

- "엄마. 난 왜이리 키가 안 클까?
다행입니다. 성장판 검사를 해보니 언니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언니도 작은 키라..
근데 크지 못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 사고 당일 모르는 작은 아이와 손을 잡고 등교하더군요.
우리 아이답게 다른 사람 챙기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저는 모르지만 기사 보니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같은 학교
동생이라더군요..
다행히 그 아이는 경상이라 다행입니다..

- 일부 기사에서 적재물이 안전팬스를 치고 그 팬스에 맞아
사고 났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영상을 확인하니 적재물에 우리 아이가 집어삼켜서 전혀 보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이 소용없는 장기파열로 사망했습니다.

-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걱정하고 본인의 몸이 좀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기뻐한다면 자기 희생을 하는 아이라 그게 본인을 힘들게 할까 늘 걱정했습니다..

- 손에 작은 가시가 박혀 있어서 우는데, 아빠가 금방 빼주께.. 아빠 이런거 너무 잘해.. 바늘로 가시 긁어 내기 전에
이미 눈물바다... 그런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표현이.. 글로 담을때와 또다르네요..

-우리 막내 강아지가.. 손톱을 제가 잘라주는걸 좋아합니다. 손톱이 아주 작은데도 경쾌하게 잘 잘려나가기도 하고
잘라줄때면 우리 강아지 손을 잡고 있을수 있으니까요..

두서없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수정될 수도 있고.. 너무 예쁜 사진과 동영상도
추억하고 싶지만, 지금은 글만 올리겠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없으니... 집이 너무 조용하고..
적막하고... 냉장고 소리만 들리네요...

한 줄 요약 : 스쿨존 인도에 무단으로 적치된 화물이 등굣길로 굴러떨어져 고(故) 황예서 양을 숨지게 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업체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고, 아버지는 커뮤니티에 심정을 표현하는 글을 올렸다.


 


2. '대낮 만취운전' 20대 차에 치인 40대 부부…아내 숨져

대낮부터 만취한 20대 남성이 몰던 차량에 치여 40대 여성이 숨지고 남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완주경찰서는 음주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씨(2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도로 갓길에서 걷고 있던 B씨(45)부부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았다.
 
이들 부부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B씨는 끝내 숨졌다. B씨의 남편 역시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취 상태였던 A씨가 갓길을 걷던 B씨 부부를 들이받았다"며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줄 요약 : 완주에서 대낮부터 만취한 20대 남성이 몰던 차량에 치여 40대 여성이 숨지고 남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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