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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도미니카 전 패배, 동메달 획득 실패, 초라한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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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take 2021. 8. 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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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전 상황

일본과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한 대표팀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좋지 못했다. 동메달이라도 받아 유종의 미를 거둘 마지막 기회다. 설령 동메달을 차지하더라도 이번 대회를 통해 겪은 현주소를 되돌아봐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동메달이라도 따야 체면 유지가 가능하다.


2. 한국의 선발 라인업

한국은 1번 중견수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2번 3루수 허경민(두산 베어스), 3번 좌익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4번 1루수 김현수(LG 트윈스), 5번 우익수 박건우(두산), 6번 지명타자 강백호(kt wiz), 7번 유격수 오지환(LG), 8번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 9번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순으로 타순으로 나선다.

강백호가 6번으로 내려가고 허경민이 2번으로 들어왔다. 또한 미국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양의지가 선발 포수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한화 이글스)다. 김민우는 낮 경기에 자책점 8점대로 약하다.


3. 경기 내용

1회부터 도미니카가 한국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포함해 4점을 가져갔다. 한국도 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2회 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날린 뒤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여기에 4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4로 추격했다.

5회 초 도미니카가 1점을 추가해 2-5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한국은 바로 이어진 5회 말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역전했다.

한국은 양의지와 김혜성,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차근차근 주자를 늘리며 점수를 따라갔다. 여기에 상대 투수 폭투 때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 마무리 오승환을 올리는 강수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게 패착이었다. 오승환은 안타-희생번트-내야안타-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폭투로 동점 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담장을 맞는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맞으면서 점수차가 6-8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승환을 내리지 않았고, 결국 1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6-10까지 벌어졌다.

8회 대량 실점 후 양의지와 오승환

한국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9회 말 김혜성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 공격에 실패하며 1점도 내지 못했다.


4. 경기 감상평

결국 동메달도 걸지 못 했다. 4위를 했다. 6개국 중에 4위를 한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아래 순위는 멕시코와 이스라엘뿐이다. 애초에 금메달을 목표로 프로리그까지 중단시키고 프로선수들을 모아서 만든 팀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올림픽 내내 이해 못 할 선수기용과 타자들의 부진, 투수들의 수준 차를 보여주면서 무너졌다. 누구는 잘했고 누구는 못 했다는 의미가 없다. 팀 스포츠이고 부진한 선수가 있다면 감독이 알아서 컨트롤해 줬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질 못 했고, 메달조차 따지 못 했다.

선발 투수 위주로 선발한 투수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선발투수가 없다며 선발투수 여러 명이 이닝을 나눠 맡는 전략을 설정했다.

그러나 리그 내에서 선발투수들이 불펜투수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원래 마무리 투수 보직인 조상우, 고우석 등 전문 불펜 투수에게 의존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상우는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해 146구를 던지며 엄청나게 혹사를 당했으며 고우석도 한 경기에 40구를 던지는 등 불펜 투수 한 명이 소화한 이닝이 선발 투수 한 명이 소화한 이닝보다 많은 비상식적인 마운드 운영을 하면서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감독이...

평생 2루수를 해 본적이 없는 황재균이 2루수로 나가는가 하면, 1루 수비를 하면 타격에서 힘을 못 쓰는 김현수를 1루수로 기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을 했다.

타격감이 안 좋은 오재일과 양의지를 계속 선발 라인업에 넣었으며,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는 최주환을 데려다가 아주 대타로만 활용하는 등 이해 못할 선발과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런 결과로 일본한테 지고, 미국한테 지고, 도미니카 공화국한테 까지 계속 지면서 4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심지어 경기 중계 중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도미니카를 응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은 한국야구 흑역사로 남게 됐다.

일본이 금메달을 획득 하면서 우리나라는 더 초라해지게 됐다.


5. 올림픽 이후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빠진다. 당분간은 올림픽에서 야구를 볼 수 없다. 야구를 하는 나라가 몇 나라 없기에 이해가 가는 결정이다.

그렇다고 국제대회가 없는건 아니다. 아시안 게임과 WBC가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023년 WBC가 예정되어 있다.

과연 한국 야구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올림픽 같으면 어렵다. 감독부터 잘 뽑아야 한다. 선발과정도 이해가 되어야 하며 경기 운영과 경기력도 납득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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