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T 대리점 직원 명의도용으로 요금폭탄 나온 피해자에 알아서 해결해라?
지난해 말 대구 중구의 KT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대학생 김경민 씨. 넉 달 전 난데없이 소액 결제 등 미납 요금 350만 원과 기기값을 포함해 600만 원의 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았다.
알고 보니 김 씨가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요금제를 바꾸는 과정에서 대리점 직원이 김 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몰래 스마트폰을 개통한 거다. 문제의 직원은 김 씨의 이름과 사인을 대신해 계약서를 쓰고, 신분증 대신 카드 뒷면을 복사해 KT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KT 측은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되기는 했지만 스마트폰이 신규 개통된 게 아니라 기기변경으로 접수됐기 때문에 '명의도용 피해'가 아니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KT 측은 문제 해결은커녕 피해자에게 직접 문제를 해결하라며 끝내 대학생 피해자에게 요금 미납 소송까지 제기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KT 측은 뒤늦게 김 씨의 미납 요금을 선처리하고 대리점 등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2. '229km/h 만취 질주' 사망사고 낸 벤츠 운전자, 4년 가벼워‥6년 선고
2020년 12월 16일 만취한 운전자가 터널에서 시속 229km까지 달리다가 결국 다른 차를 치고, 두 아이의 엄마를 숨지게 했다. 벤츠에 들이받힌 승용차는 터널 벽면에 충돌한 뒤 차체에 불이 붙었고,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 운전자가 숨졌다.
회식을 한 뒤 운전대를 잡은 가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터널 안에서 졸면서, 무려 시속 229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징역 4년을 선고했는데, 가해 운전자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어린 자녀 등 유족의 고통이 치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더 무거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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