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10대 딸을 태우고 중앙선을 넘어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이어가던 4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A 씨는 전날 밤 11시 40분쯤 김포시 통진읍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외제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좌회전을 하자마자 300m 가까이를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 차량에는 10대 딸 B양도 동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0.008%) 수치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차량 3대에 타고 있던 8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 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부상 정도 등을 고려해 추가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자녀 B양이 타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돈 문제로 다투던 계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죽은 친아버지 고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붓아들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양형권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3시께부터 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배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의붓어머니 70대 이 모 씨 집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그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 예천은 이씨의 전 남편이자 배 씨 친아버지의 고향으로, 경찰은 배 씨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유기 장소로 경북 예천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배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진녹색 패딩 점퍼를 입고 옷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 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계획범행이냐'는 물음에는 "갑자기 화가 나서"라고 했다.
'돈 때문에 살해한 것이 맞느냐'라고 묻자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법원에 가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의붓어머니 명의 통장에서 30만원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전날 통장에서 돈을 찾아달라 해서 전부 다 뺐던 것"이라며 말을 흐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건 한 달여 만인 지난 13일 동사무소 복지 담당 직원이 "이 씨가 일주일째 연락이 안 된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신고 이틀 만인 15일 배씨가 이 씨의 통장에서 3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를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으로 전환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배씨를 신고 나흘 만인 17일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
전날인 18일에는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서 암매장된 이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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