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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오늘의 일들 : 허웅, 전 여친 고소 /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4. 6.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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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웅, 전 여친 고소

한국프로농구 부산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 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A 씨의 마약 투약 의혹도 제기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신한 전 여자친구의 결혼 제안을 거절한 허웅

김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은 A 씨와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쯤 헤어졌다.

김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 씨가 허웅과 교제기간 두 차례 임신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 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 씨가 결혼 이후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의 결정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이후 2021년 5월 A 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도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고, A 씨는 출산하기 전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허웅이 결혼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자 A 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상호 합의 끝에 A 씨는 두 번째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허웅은 A 씨가 인공임신중절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에 평생을 함께하려고 했지만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A 씨의 공갈 및 협박, A 씨의 남성편력, A 씨의 자해행위와 폭력성, 연인 간 신뢰파탄,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 이유로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별 후에도 A 씨가 4년 가까이 허웅을 스토킹하고 협박했으며 허웅 앞에서 자해하는 등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가 2023년 2월쯤 여러 번 코에 흰색 가루를 묻히고 허웅을 찾아와 '케타민을 투약하고 있다'고 했다며, A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고소인은 옛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인내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힘들었고 선수 생활에 지장을 줘서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씨가 주장하는 데이트폭력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허웅이) 유명 스포츠 스타라는 이유로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993년생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큰아들로 2023~2024 소속팀 KCC 이지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동생인 허훈은 수원 KT의 주전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두 형제 모두 팬층이 두꺼운 농구계 스타로 유명하다.

1줄 요약 : 임신한 전 여친의 결혼 제안을 거절한 허웅이 두번의 임신중절 수술한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2.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 감독과 A·B 코치 등 3명이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19일 피해 아동 C군 측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3월9일 A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플라스틱)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경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고소인 측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경기에서 진 C군 팀 선수들은 A코치로부터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갔다 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C군 등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3월7~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과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B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가장 먼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고소인의 주장은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수용할 수 없어,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알아채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피해 아동 측 류재율 변호사는 “본인들은 잘못이 없고 (고소인 측을)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2차 가해”라고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사과도 하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 언론에 알리지 말 것, 축구협회에 징계 요구를 하지 말 것 등 3가지를 (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다”면서 “이런 태도에 대한 분노의 표현일 뿐, 구체적인 합의금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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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손웅정입니다.

저희와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한 아카데미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저의 거친 표현과 일본 전지훈련 시 한 차례 이루어진 아카데미 소속 코치의 체벌(엎드려 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고소가 이루어져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가장 먼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가 전지훈련 중 조기귀국을 하는 바람에 철저히 관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치의 체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해당 사건은 선수를 특정하여 체벌을 한 것도 아니고 체력훈련 과정에서 코치와 선수들 사이에서 “선착순 달리기 후 20초 안에 못 들어 오는 사람 한 대 맞기”로 합의를 하고 진행한 사안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고소인의 주장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저희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저희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하셨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으며, 현재 저희는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당시 있었던 일과 이후 경위는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과 말이 일치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사결과 및 그에 대한 법적인 판단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때에 만일 어느 일방의 주장이 여과없이 노출되거나, 언론 매체를 통하여 상반된 보도가 이루어지는 경우 저희 아카데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 아카데미 구성원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저마다의 희망과 기대를 품고 아이들을 저에게 맡기십니다. 말이 아이를 맡기는 것이지, 그들이 들이는 시간과 돈, 노력을 보면 그 아이의 인생이, 그리고 한 가정의 역사가 다가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아동이기 이전에 앞으로 축구공을 가지고 밥벌어 먹고, 자신의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프로축구 선수 지망생들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못해 냉혹하기까지 합니다.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찰나의 순간에 명멸합니다. 저마저도 성공하지 못한 선수였고, 성공하지 못한 축구선수의 삶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피나는 노력'은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이 아닌 그저 필요조건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시는 학부모님들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에게 늘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고, 훈련할 때는 감독뿐만 아니라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설령 누군가 목에 칼을 들이대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네 앞에 공에만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정말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순간만큼은 좌고우면 없이 아이들의 발과 공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아이들을 위하여 제 모든 것을 여과없이 쏟아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순간순간에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야 하는지는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이들을 훈련시키면서, 훈련 장면을 지켜보시는 학부모님들과 외부에 비춰지는 제 모습을 신경쓰는 순간 그것은 제가 아이들에게 100%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고, 그것은 이 아이들의 인생에, 그리고 그 가족의 역사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저희 아카데미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늘 ‘기본기’를 강조하고, 오랜 시간 기본기 훈련을 시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아이들에게 보통 힘들고 지루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극복해야 한 뼘 더 성장을 할 수 있기에, 저는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불호령을 내리고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물론 운동장에서의 제 모습에 아이들은 처음에는 겁을 먹기도 합니다. 그래도 훈련 시간이 끝나면 저는 아이들의 수고에 칭찬과 감사함을 전하는 것 또한 반드시 잊지 않고, 아이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의 진심을 금방 알아채기 마련이라 이내 적응하여 저를 따라오고 있습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저희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생계를 유지하고자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나이 60에 고상하게 늙고, 품위있게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저 소중한 아이들을, 남들과 똑같은 기준으로 남들과 똑같은 노력만 하는 그저그런 선수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습니다.

아카데미 모든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아카데미를 사랑해주시고 성원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카데미에서 교육받는 아이들이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계를 밝힐수 있도록 앞으로 제게 허락된 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줄 요약 :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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