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전면 업데이트에 거센 반발… 광고 확대·주가 하락까지 후폭풍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최악의 개편’이라는 혹평 속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부 직원들조차 “우리 뜻이 아닌 특정 인사의 지시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밝히며 책임론에서 선을 긋는 가운데, 광고 확대 논란과 주가 급락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 15년 만의 전면 개편, 왜 지금이었나
카카오톡은 지난 23일, 15년 만의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친구 탭 화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피드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친구의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 변경 내역뿐 아니라 게시물까지 격자형 피드로 노출되면서 카카오톡은 기존 ‘메신저 앱’의 성격을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카카오는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본질을 해치는 무리한 개편”이라며 반발했다.
■ 이용자 반발 확산…"업무용 메신저가 SNS가 됐다"
업데이트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리뷰에는 “쉰내 나는 인스타”, “내 카톡 돌려줘”, “내가 왜 김 부장이 놀러 간 사진을 강제로 봐야 하나”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집단 저항’에 나섰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롤백할 수 없느냐”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업무용 메신저로 쓰이던 카카오톡에 불필요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피로감이 심해졌다고 토로한다. 한 직장인은 “단순히 연락하려고 열었는데 원치 않는 지인의 사적인 사진부터 마주해야 한다”며 불편함을 전했다.
■ 내부 직원들의 토로…"우리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내부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카카오 재직자로 표시된 이용자가 “이번 업데이트는 여러 기획자의 협업 결과물이 아니라 특정 인사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며 “우리는 지시를 받은 대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욕은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어딜 가도 욕을 먹으니 동료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모두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회의에서 의견도 내고 글도 썼지만 결국 무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탈퇴하지 않으니 그냥 밀어붙이자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회사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 광고 확대 논란…과거 발언 재소환
업데이트 이후 가장 많은 불만을 낳은 부분 중 하나는 광고 노출이다. 이번 개편으로 친구 피드와 동일한 크기로 광고가 삽입되면서, 사용자들이 의도치 않게 광고를 대문짝만 하게 접하게 됐다. 이에 이용자들은 “채팅방 중간중간 광고도 짜증 났는데 이제는 피드 전체가 광고로 도배됐다”라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더 큰 논란은 카카오가 과거 내세웠던 철학과의 모순이다. 2012년 카카오는 공식 공지에서 “카카오톡에 광고 넣을 공간도 없고, 쿨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다”며 광고 도입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이 발언은 카카오가 2019년부터 광고를 본격 도입할 때마다 온라인상에서 반복적으로 소환돼 왔고, 이번 논란에서도 다시 회자되며 “말 바꾸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주가 급락, 기업 신뢰도 타격
이 같은 논란은 곧바로 금융시장에도 반영됐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17% 하락한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 6750억 원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불만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면 카카오 브랜드 신뢰도와 기업 가치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카카오의 해명과 향후 과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업데이트 이후 일부 이용자의 불편은 예상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부 반발과 이용자 불만이 동시에 터져 나온 상황에서 이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한 UI·UX 개편이 아니라 카카오의 서비스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대로라면 카카오톡이 메신저의 자리를 잃고, 광고와 수익성 중심의 SNS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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