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형 피드 탭에 쏟아진 비판… 6일 만의 롤백 결정, 미성년자 보호 대책도 병행
카카오가 지난 23일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가 불과 6일 만에 사실상 원상복구된다.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면서 카카오는 기존 친구목록을 되살리고, 숏폼 기반 ‘지금탭’에 대한 미성년자 보호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실험적 변화가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로 평가된다.


■ 불과 일주일 만에 되살아난 ‘기존 친구목록’
카카오는 지난 29일, 카카오톡 친구탭을 기존의 친구목록 중심 화면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4분기 내 적용될 예정이며, 현재의 격자형 피드 형태는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 이후 불과 6일 만에 사실상 롤백을 선택한 초유의 사례다. 카카오는 그동안 상태 메시지·생일 알림 크기 확대 등 소규모 마이너 업데이트로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했으나, 폭주하는 민심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폭발한 불만과 ‘1점 리뷰’ 행렬
카카오톡 친구탭의 격자형 피드 전환은 사실상 SNS화를 의미했다. 그러나 이는 메신저로서의 핵심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 기존: 이름·프로필사진·상태메시지 중심의 단순 목록
- 변경: 프로필 변경 내역이 자동 노출되는 타임라인 구조, 광고 삽입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은 “업무용 메신저에서 굳이 원치 않는 지인의 소식을 봐야 하느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이용자 의견을 무시한 강행”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하루 만에 수천 건의 **‘1점 리뷰’**가 폭주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이 공유되며 ‘사실상 집단 저항’이 나타나기도 했다.
■ 전문가 분석: “사용자 경험 무시한 결과”
UX·UI 전문기업 **피엑스디(PXD)**가 카카오톡 리뷰 1000건을 분석한 결과,
- UI/디자인 불만(19%)
- 친구목록·프로필 관련 불편(10%)
이 주요 불만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프로필 변경 내역 확인에 피로를 느낀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메신저가 아닌 SNS와 유사한 기능을 억지로 끼워 넣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 내부 반발에도 강행된 개편
논란은 카카오 내부에서도 번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모두 반대했지만 경영진이 강행했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정신아 대표는 ‘이프카카오 2025’에서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이번 롤백으로 인해 경영진의 판단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 숏폼 탭 도입과 미성년자 보호 대책
이번 업데이트는 숏폼 기반 ‘지금탭’ 신설도 포함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은 기존 오픈채팅 탭을 대체하면서 광고와 숏폼 콘텐츠를 강제로 노출해 비판을 불렀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이 있는데 왜 카카오톡까지 숏폼을 강요하느냐”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미성년자들이 무제한으로 숏폼 영상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카카오는 27일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했고, 앞으로 신청·설정 과정을 간소화해 보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주가 하락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
업데이트 발표 이후 카카오 주가는 6만 원 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톡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이용자 충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가 본질보다 광고와 수익성만 좇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업데이트 실패가 아니라, 카카오라는 브랜드의 신뢰 위기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 롤백이 주는 의미
카카오는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금 “메신저로서의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사실상 롤백을 선택한 것은 이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서비스의 생명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15년 만의 대규모 실험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이용자 중심 철학’을 무시한 것이 실패한 원인”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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