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닷새 만에 참변…스프링클러 미설치·이중주차로 소방 진입 지연 지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24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10대 여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화재 세대는 자녀 학업을 위해 이사 온 지 닷새 만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후 단지의 화재 안전 설비와 구조적 한계, 이중주차로 인한 소방 진입 지연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 8층 세대 주방 인근 발화 추정…1시간 20분 만에 완진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8분쯤 은마아파트 25동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43명과 장비 41대를 투입해 오전 6시 48분 큰불을 잡고, 7시 36분 완전히 진화했다.
발화 지점은 주방 쪽 식탁 인근으로 추정된다. 사망한 10대 여성은 베란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집에는 40대 어머니와 두 딸이 있었고, 아버지는 새벽 일찍 출근해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사 5일 만에 참변…“119 신고는 큰딸이”
유족에 따르면 해당 가족은 세를 얻어 불과 닷새 전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아버지 A씨는 “첫째가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들었다”며 “베란다 쪽으로 피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40대)는 얼굴 화상을 입었고, 둘째 딸(10대)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위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도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 주민 70여 명 대피…유리창 파열·망치 소리
화재 직후 주민 70여 명이 자력 대피했다. 인근 주민들은 “불길이 창밖으로 넘실거렸고, 유리창이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일부는 “화재 경보음이 너무 작아 잠을 자고 있으면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 스프링클러 미설치…47년 노후 단지 한계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000세대 이상 대단지다. 1990년 소방법 개정 이후 신축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준공 시점상 해당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다.
재건축은 1990년대 말부터 추진됐으나 안전진단 문제와 조합 갈등 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 지난해 9월 정비계획안이 확정돼 2030년 재건축이 예정돼 있다.
🔹 이중주차로 소방차 진입 지연
화재 당시 소방차와 구급차가 단지 내부 이중주차 차량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민들은 “연락이 닿지 않아 차를 직접 밀어 옮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은마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없고 세대당 주차 대수가 0.7대 수준에 그쳐 만성적 주차난이 이어져 왔다. 교육 인프라가 밀집한 이른바 ‘강남 8학군’과 인접해 학부모 전·월세 수요가 꾸준한 단지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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