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중 휴식·흡연 반복…딸은 현장서 방임,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구속
대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캐리어 시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20대 사위가 장모를 약 12시간 동안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현장에 있던 딸 역시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 장시간 이어진 폭행…밤새 반복된 가혹 행위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3월 17일 대구 중구 자택에서 장모 B씨를 상대로 밤늦게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폭행을 가했다. 단발적인 충돌이 아닌 장시간 반복된 폭행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중대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폭행을 이어가던 중간중간 행동을 멈추고 쉬거나 흡연을 한 뒤 다시 폭행을 재개하는 행태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인 B씨는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했으나, 폭행은 끝내 중단되지 않았다.
🔹 사망 이후에도 신고 없이 시신 은닉·유기
A씨는 피해자가 숨진 이후에도 즉각적인 구조 요청이나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범행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다음 날인 18일 오전 10시께 B씨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주거지 인근 신천변으로 이동한 뒤 유기했다. 해당 캐리어는 성인 시신을 넣을 수 있는 대형 크기로, 외부에서 보기에는 일반 여행용 가방과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이를 수상히 여긴 행인의 신고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 현장에 있던 딸…폭행 제지 없이 방임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의 딸이자 A씨의 아내인 C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C씨는 장시간 이어진 폭행 과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거나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폭행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수사기관은 물리적 감금이나 외부와의 접촉 차단 등 적극적인 강제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방관을 넘어 범행 이후 시신 유기 과정에까지 관여한 점이 중대하게 판단됐다.
🔹 가정 내 폭력의 연장선…장모까지 피해 확대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전부터 아내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온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장모 B씨가 함께 거주하게 되면서 폭력의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월 C씨 부부가 이사하면서 함께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B씨의 얼굴과 신체 곳곳에는 심한 멍과 외상이 남아 있었으며, 부검 결과 갈비뼈와 골반, 두부 등 여러 부위의 골절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선 지속적이고 강한 물리적 충격이 반복됐음을 시사한다.
🔹 범행 동기 진술과 모순된 태도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시끄럽게 하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시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아내와 장모에게 잘해줬다”거나 “아내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범행의 잔혹성과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진술은 범행 인식과 책임 의식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키우고 있다.
🔹 장애 주장 제기됐지만 신빙성 의문
A씨와 C씨는 모두 자신들에게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주변 지인들과 관계자들은 의사소통이나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 역시 이들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판단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정신감정 등 추가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법원 “범죄 중대성 크다”…부부 모두 구속
법원은 A씨에 대해 장시간 폭행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을 중대하게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C씨 역시 범행을 방임하고 사체 유기에 가담한 정황이 인정되면서 구속됐다. 현재 A씨에게는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됐으며, C씨에게는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법원은 두 사람 모두 범행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경찰, 추가 혐의 검토 후 검찰 송치 예정
경찰은 현재 A씨의 정신 상태와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사건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르면 8~9일께 검찰에 송치될 예정으로, 향후 공소 제기와 재판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책임 소재가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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