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없이 산행 나섰다 조난…생수 2병으로 버티며 구조 기다려
“운동하러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 30대 남성이 무등산에서 실종됐다가 경찰과 구조대의 집중 수색 끝에 닷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휴대전화도 없이 산에 올랐던 남성은 험준한 산속에서 탈진과 탈수 상태로 버티고 있었으며, 챙겨간 생수 2병에 의지해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추적과 드론·수색견 투입 등 대대적인 수색 끝에 등산로에서 벗어난 숲속에서 남성을 발견했다.
자칫 장기 실종이나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가족과 경찰의 끈질긴 추적이 생명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운동하러 간다”던 아들, 연락 끊겨
10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늦은 밤 한 가족으로부터 다급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가족들은 “아들이 운동하러 나간 뒤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된 A씨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외출 당시 휴대전화까지 집에 두고 나간 상태였다.
연락 수단조차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가족들은 단순 외출이 아닌 사고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시 실종팀을 중심으로 행적 추적에 착수했다. CCTV 분석 결과 A씨는 광주 서구 화정동 자택을 나와 쌍촌사거리 인근에서 택시에 탑승했고, 이후 무등산 증심사 방향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새인봉과 약사암 방면 등산로로 향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경찰은 산행 도중 조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드론·수색견 투입…무등산 대대적 수색
경찰은 곧바로 광주경찰청과 소방당국,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산악 수색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드론과 수색견, 다목적 기동대 등이 투입됐으며, 경찰은 A씨의 이동 동선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조금씩 좁혀갔다.
그러나 무등산 일대는 지형이 험하고 숲이 우거진 구간이 많아 수색에 큰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새인봉 일대는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A씨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조난 상황이 길어질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밤낮 없는 수색을 이어갔다.
실종 닷새째였던 지난 1일에는 광주동부경찰서 실종팀과 소방 특수목적견까지 추가 투입되며 현장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A씨 가족들 역시 직접 수색에 동참하며 산을 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 등산로 200m 벗어난 숲속서 발견
기적 같은 구조는 집중 수색 도중 이뤄졌다.
경찰과 구조대는 새인봉 인근 등산로에서 약 200m가량 벗어난 인적 드문 숲속 지점에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심각한 탈수와 탈진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조난 당시 챙겨간 생수 2병을 조금씩 나눠 마시며 닷새 동안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 직후 가족이 가져온 물을 거의 바로 마실 정도로 탈수 증세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산행 중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쓰러졌고, 이후 스스로 이동하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 가족·경찰 끈질긴 추적이 생명 살려
A씨는 발견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CCTV 분석과 이동 동선 추적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실종 가능 지역을 특정한 것이 구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드론 수색과 수색견 투입, 유관기관 공조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생존 가능성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점도 구조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영대 광주서부경찰서 실종팀장은 “끈질긴 수색과 유관기관 협조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도 “정말 기적 같은 생환이다”, “포기하지 않은 가족과 경찰 덕분에 살았다”, “생수 2병으로 닷새를 버틴 게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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